노규덕, 정상회담 직후 성김과 통화..."한·미 간 수시로 소통"

김해원 기자() | Posted : May 26, 2021, 17:16 | Updated : May 27, 2021, 10:2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 도중 대북특별대표에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오른쪽)을 임명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정상회담 직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통화해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현지시간)에도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통화하고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현장에서 서로 만났고 이미 통화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당국자는 "(정상회담서) 돌아온 다음 날에도 통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미 간에는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김 대표가 다케히로 일본 국장과 통화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비롯해 또 다른 중요 이슈들에 있어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 외무성도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김 대표와 후나코시 국장이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후나코시 국장은 김 대표에게 취임 축하 뜻을 전달했다.

외무성은 "향후 미국의 정책 리뷰(재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대북 정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데 있어 한·미·일, 미·일이 계속 긴밀히 연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일본인 납치 문제 등도 논의했다.

앞서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계인 성김 국무부 EAP 차관보 대행을 북한 문제를 담당할 대북특별대표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총괄하는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자리는 4개월째 공석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책에서 깊은 전문성을 갖춘 외교관"이라고 소개하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로 나아가고 (한반도)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특사(Special Envoy)‘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국무부 동아태국 트윗에는 ‘대북특별대표(Special Representative for the DPRK)'로 나와 있다. 또한 전임인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때는 직함에 북한을 ‘North Korea’라고 썼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대외 공식 명칭인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사용한 점도 눈에 띈다.

김 대표는 한국계 미국인 출신의 직업 외교관으로,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와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다. 주필리핀 대사 시절이던 2018년 5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 등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나 합의문 초안을 작성하는 등 미국 대북 정책에 깊이 관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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