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찢어진 눈인 '슬랜트 아이'(slant-eyed)를 주인공으로 한 중국 애니매이션이 최근 논란에 빠진다.
27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최고의 애니매이션으로 기대되던 영화 '웅사소년'(雄狮少年)이 개봉 10일 1억4000위엔(260.6억원)의 흥행 수입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영화 평점 사이트인 더우반(豆瓣)의 평점은 8.3으로 준수했지만 흥행 스코어상으로는 애초 극장가가 예측했던 20억위엔과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자다.
지난 17일 개봉한 '웅사소년'이 순하이펑(孫海鵬) 감독이 연출하여 혼자 사는 소년 아쥐안(阿娟)이 친구 아마오(阿猫), 아구어(阿狗)와 은퇴 사자놀이 장인을 따라 최고의 무대 위에 올라선 이야기를 그렸다.
더우반에서 영화 평점을 공개한 첫날인 16일에 중국 누리꾼들은 "찢어진 눈을 한 주인공들의 모습이 중국인들의 이미지를 비하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영화에 관해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평가도 나오면서 일각에서 예술 창작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화 '웅사소년'의 이미지 컷[사진=더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