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방산주 겹호재로 장기 비상 기대된다

이재빈 기자() | Posted : June 22, 2022, 16:09 | Updated : June 22, 2022, 16:52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각국이 국방 분야에 경쟁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면서 관련 테마가 겹호재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주항공&방위산업 테마로 자금이 몰리며 이들 테마에 대한 평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특히 우주항공 관련 주식은 과거에 실적은 꾸준하지만 성장성은 부족한 가치주로 여겼다면 이제는 신성장산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자체 개발한 발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린 국가에 등극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누리호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 국내 우주항공 관련주의 성장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총중량 200톤(t), 길이 47.2m, 최대 직경 3.5m인 누리호 제작·조립에 300여 개 기업이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주요 종목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이 언급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우주항공 분야 개발이 단발성 호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누리호는 2010년부터 1조9572억원이나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우주 개발 사업이다.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31년까지 1조933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도 진행한다. 조 단위 예산 대부분이 민간기업 매출로 치환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윤창배 KB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다양한 우주 기술이 부각되면서 협력 공간이었던 우주가 경쟁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우주 패권전쟁은 새로운 투자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발사체와 저궤도 위성통신, 위성서비스 등 다양한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혁신 가속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0년 기준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 규모는 약 4470억 달러(약 580조원)에 불과하지만 모건스탠리와 스페이스파운데이션에 따르면 2040년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1조1000억 달러(약 1429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지구 관측, 우주 관광 등 다양한 유관 분야에서 투자 확대와 선점을 위한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군비 확충 기조도 우주항공&방위산업 테마에 중장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목도하면서 전 세계 군비 증강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일본과 독일에 대해 재무장을 공개 지지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화상 간담회에서 양국에 대해 재무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국가가 재무장에 나서면 방위비는 각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양국 방위비는 올해 GDP 기준으로 일본 약 6조엔(약 57조원), 독일 약 144억 유로(약 20조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표면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자리하고 있지만 사실 세계 각국이 국방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은 201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며 "전쟁이 과학 기술 발전과 새로운 성장 산업의 등장을 촉발하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국방예산이 증가하는 시기에 진입한 상황에서 한국 방위산업은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17년 이후 2021년까지 5년간 수출 실적 증가율은 177%로 독보적인 상황이다. 올해 한국 방산 수출 실적이 100억 달러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우주항공&방위산업 종목들로 구성된 iSelect 우주항공UAM 지수는 전일 대비 65.88%(6.32%) 내린 976.74로 마감했다. 전날 누리호 발사 성공에 따른 차익 매물이 대거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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