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플레이, 중국에 밀린 LCD 대신 '마이크로LED 시장' 확대 속도전

석유선 기자() | Posted : August 24, 2022, 00:05 | Updated : August 25, 2022, 08:49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사양화에 접어든 액정표시장치(LCD ; Liquid Crystal Display) 대신 메타버스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마이크로LED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와 메타(구 페이스북) 등의 요구에 따라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LED 기술력에 새로운 기술을 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메타버스 기기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Micro display) 기술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1인치 내외 디스플레이를 말하는데, 실리콘 기판 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또는 발광다이오드(LED)를 얹어 디스플레이를 만든다. 후보 기술로는 △올레도스(OLEDoS ; OLED on Silicon, 또는 Micro OLED) △레도스(LEDoS ; LED on Silicon) △LCoS(LC on Silicon) 등을 꼽을 수 있다.

기존 TV·스마트폰에 사용하는 OLED나 LCD 디스플레이는 유리기판 위에 만드는데, 실리콘 기판 위에 디스플레이를 만들면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팀]

그동안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관련 후보 기술 개발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시장이 대형에서 중소형 기기로 전환이 빨라지고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메타버스에 최적인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시장도 커지는 양상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레도스가 대표적인 마이크로LED는 올해부터 매년 3배씩 성장해 2026년 글로벌 매출이 45억 달러(약 5조35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가장 의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LCD 시장 철수 작업을 모두 마무리 지으며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QD디스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리콘 기판을 사용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착수하면서 신시장 개척을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요구가 거세다. 삼성전자는 TV와 노트북에 이어 VR 또는 AR 기기를 통한 메타버스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3000PPI(화소밀도), 1만 니트(밝기) 등의 사양을 목표로 올레도스 기술 개발에 착수, 이르면 2024년께 삼성전자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일찌감치 애플 시장 수요에 대응해 올레도스 기술을 개발해왔다. 업계는 애플의 차세대 MR(혼합현실) 기기에 LG디스플레이의 올레도스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기술력에서 타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 레도스 기술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왔지만, 고객사 요청이 많아지면서 서둘러 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현재 올레도스 기술은 일본 소니가 선도하는 상태지만 수율이 안정적이지 않아, 국내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면 시장 확대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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