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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주년 맞은 상하이 푸둥신구】제도 혁신으로 산업 고도화 견인...대외개방의 새 길 제시

사진중국신문사 상하이 지사
[사진=중국신문사 상하이 지사]



18일, 중국 상하이 푸둥(浦东) 신구가 개발·개방 35주년을 맞았다. 중국 개혁 도시 최전선에 위치한 이 지역은 제도 혁신을 통해 기업과 산업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며, 중국의 고수준 대외 개방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푸둥국제공항을 통해 반입된 볼보 중고 유압 펌프 2대가 볼보건설기계(중국) 유한공사의 재제조 전문 공장으로 운송됐다. 이는 중국 최초로 ‘세관 특별감시구역 외 보세 재제조’ 사업이 푸둥에서 정식 시행된 사례로, ‘보세 재제조 2.0’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보세 재제조’는 해외에서 반입한 중고 부품을 면세 형태로 국내에 들여와 해체 및 검사를 거친 뒤, 사용 가능한 부품과 신품을 결합해 완제품으로 재조립한 후 해외로 재수출하는 첨단 재생 기술이다. 이는 단순 수리 수준을 넘어 완성품의 성능이 신제품과 동등해야 하는 높은 기술적 기준을 요구하며, 동시에 비용 절감과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탁월한 경제성을 갖는다.

볼보건설기계(중국) 서비스·부품 부문  천자오핑(陈朝平) 부총재는 “재제조는 ‘절반의 비용, 40%의 에너지 절감, 70%의 자재 회수, 80%의 오염 저감’이라는 ‘5678 법칙’으로 요약된다”며, 지속가능한 산업전환의 대표적 사례임을 강조했다.

보세 재제조는 순환경제 발전과 중국의 ‘탄소 정점·탄소 중립(쌍탄)’ 전략 실현과도 밀접히 연계된다. 그러나 기존에는 재제조 제품이 ‘중고 기계·전자제품’으로 분류되어 일부 품목의 경우 수입이 제한됐고, 이로 인해 통관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지속됐다. 이에 푸둥은 제도적 장벽을 타개하기 위해 맞춤형 정책을 도입하고, 해당 분야 재제조 제품의 시범 수입 경로를 개척했다. 볼보건설기계(중국)는 이 제도의 첫 수혜 기업이자 전국 최초 시범 기업로 선정됐다.

천자오핑은 “푸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재제조 기준을 충족한 볼보의 전략 거점”이라며 “이번 제도적 혁신은 푸둥 기지를 아태지역 산업 허브로 재정의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건설기계가 푸둥으로 유입돼 고도화된 재제조 공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푸둥은 세포 치료제의 국경 간 운송 허들을 제도적으로 해소하며, 중국산 첨단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신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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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사 상하이 지사]



2025년 3월, 홍콩의 한 병원에서 림프종 환자가 푸싱카이라이(Fosun Kite)의 CAR-T 세포 치료제를 투여받았다. 이는 CAR-T 치료제가 국경을 넘어 운송·투여된 전국 최초 사례이자, 상하이가 주도한 생명과학 분야 특별물품 통합관리 시스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CAR-T 치료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유전자 조작 및 증폭 후 체내로 다시 주입해 암세포를 표적 공격하는 차세대 정밀항암 기술이다. 혈액 샘플과 완제품의 운송에는 극도로 엄격한 온도·시간 관리가 필요하며, 통관 과정에는 여러 정부 부처가 관여하게 된다.

이에 푸둥은 생명과학 산업의 국제적 협업과 혁신을 촉진하고자 ‘생명과학 특별물품 입출국 통합관리 메커니즘’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화이트리스트’ 기반 시범 정책을 조건부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푸싱카이라이의 천싱룽(陈星蓉)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통합관리 체계는 세포 치료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국경 이동을 가능하게 했으며, 향후 중국 본토와 홍콩 간 바이오의약 협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둥은 지난 35년간 기업 수요를 제도 혁신으로 전환해, 혁신 실천과 국제 기준의 깊은 접점을 형성해 왔다. 푸둥신구 우진청(吴金城) 구청장은 “푸둥은 향후에도 새로운 시대 개혁·개방의 전위대로서 고수준 대외개방과 고품질 발전을 견인할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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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사 상하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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